안녕하세요. 안산에서 어루러기치료를 하고 있는 청담BS한의원입니다.

저녁에 비가올 예정이여서 그런지 습하고 무거운 공기가 도심에 내려앉은 여름입니다. 

한 달 넘게 비가 내렸던 작년보다는 낫지만, 공기가 습해서 기운도 빠져나가는 것은 어쩔수 없나봅니다. 이런날에는 사소한 다툼도 일어나기 쉬우니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시는건 어떨까요?

이번에 오신 분은 작년에 몸 여기저기가 얼룩덜룩해서 오신 50대 가장분 이신데 다른 증상으로 내원하신 분입니다. 

지난번 내원하셨을때 가슴부터 겨드랑이 (액와부), 등부위까지 얼룩덜룩한데. 본인은 큰 불편은 없다고 하시는데, 점차 번지고 넓어지는 것이 몸 전체에 번질까봐 그게 걱정이라고 하시는데요.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얼룩덜룩 번져가는 이 질환은 어떤 질환일까요?

이 질환은 진균질환 중 하나인 어루러기 입니다. 

 학에서는 자백전풍으로 불렸던 질환으로 자색(보라색)과 백색이 뒤치면서 돌아다닌다고 하였던 질환입니다. 

즉 여름에는 곰팡이 증상이 심해져서 좀더 진하게 나타나서 자색이라고 표현하였고, 겨울에는 곰팡이의 발현정도가 약해져서 색이 옅어져서 백색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같은 병변이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자백전풍이라고 명명하였는데, 이는 후대에 살펴보니 곰팡이균이 계절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곰팡이와 연관된 질환이어서 항진균제나 항진균연고제를 사용하여 치료하였으나 질환 자체가 만성 재발성이어서 1년이후 재발할 확를을 60% 정도 예측하는 재발율이 높은 질환이며, 또한 병변부위의 착색은 치료후에도 어느 정도 기간을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에서는 왜 이 질환이 나타난다고 보는 걸까요? 

어루러기의 곰팡이질환은 곰팡이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도가 높고, 바람이 안들고, 햇빛이 안드는 것을 좋아하는 곰팡이 특성상 우리 몸에도 축축하고 기운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햇빛을 잘 쐬지 않는 곳에 살기가 쉽습니다. 

곰팡이 균종류에 따라 발부위 음부 부위가 이러한 요소에 따라 무좀이나 완선 등이 잘 나타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어루러기는 주로 체간 (몸통부위)에 나타나며, 가슴과 등부위에 땀이 나면서 순환이 저해된 분들에게 잘 나타납니다. 

하지만 누구나 땀을 흘리는 것 같은데, 왜 어떤 분들은 나타나고 어떤 분들은 안나타날까요?

이번에 오신 가장분과 같이 새벽부터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근무하여 많이 피로해진 경우는 전체적인 기혈의 흐름이 떨어지게 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고 관리에 스트레스가 많으신 편이며, 직장상사와 맞지 않아 늘 긴장하고 화가 나는 편이여서 이로 인해 곰팡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나타나는 분들은 반복되는 재발요소들이 있으므로 한약을 통해 떨어진 표부의 기혈흐름을 회복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내며, 긴장을 이완시키면 점차 증상들이 회복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치료하신지 일년반이 지나 내원하신 지금 얼룩덜룩한 피부도 모두 좋아지시고 올여름도 깨끗이 잘 넘겼다는 말씀에 체력관리와 스트레스 관리만 부탁드렸습니다. 

직장상사와 직원분들에 대한 스트레스는 아직 있지만. 줄이려고 노력하시고 체력관리에 대해 노력하신다면 앞으로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루러기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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